SI회사에서 퇴사할 때 듣는 협박 대처법
두려워하지 말라, 패턴 똑같다.
간단한 자기소개 & 작성 이유
나는 SI회사 총 두 곳을 다녔는데, 한 곳은 아직까지도 몸담고 있는 곳이다.
퇴사 욕구가 MAX 상태에 있는 데 이러저러한 이유로 아직까지 다니고 있다.
예전에는 처음에는 내 아빠뻘 상사가 협박을 하니 무서워서 벌벌 떨고 그랬는데
지금은... 이미 싸움 준비는 끝났다.
이미 첫 번째 SI회사에서 퇴사 협박을 겪어보기도 했고,
현재까지도 내 주위는 퇴사 협박을 많이 겪고 있어서 이제는 정말 익숙하다.
익숙하다고 하니 좀 서글프게 느껴지네. 이게 현실이다. 익숙해져야 한다.
주니어들은 이 글을 필독할 것. 특히 IT업계, 그보다 좁히면 SI업체에 종사하는 주니어들.
나와 같은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 주위만 봐도 많으니..
어떻게 싸우는지 알려줄테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얘기해주고 싶어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나중엔 퇴사 컨설팅을 해보면 어떨까 싶기도..?!
첫 번째 SI회사 퇴사 협박 썰
첫 번째 퇴사 준비 (ft.신입사원)
바야흐로 몇 년 전.. 정말 따끈따끈한 신입사원일 때, 처음으로 퇴사란 것을 하게 되었다.
사실 이 퇴사도 오로지 자의에 의한 것은 아니었다.
말하자면 복잡한데 거두절미하고,
퇴사를 처음해보니 두렵기도 하고 그래서 인터넷에 어떻게 퇴사하는지도 검색해보고 주위 사람 의견도 구했다.
머릿속으로 매일 퇴사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고 내가 퇴사를 하기 원했던 달의 한 달 반 전에 커피 타임을 요청드렸다.
아, 여기서 말을 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나는 이 상사분과 정말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다시 생각해도 내가 일을 정말 열심히 하기도 했고 항상 주변분들을 도우려고 했기에 이 상사분도 날 사원으로서 좋아하는 것이 느껴졌다. 사적으로도 저녁을 몇 번이나 같이 하며 좋은 조언을 많이 듣기도 했다.
첫 번째 상사 퇴사 협박 패턴
바로 카페로 올라갔고 어느때와 같이 온화한 미소를 띄우고 계셨다.
퇴사 말하기 전까지만 해도 정말 좋은 분으로 알고 있었다. 이렇게 사람이 바뀔 줄 몰랐으니...
초반엔 일상 대화를 나누다가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얘기를 꺼냈다.
제 상황이 이러한 상황이라 이 때(한 달 후의 시점) 나가고 싶습니다.
주니어이기도 하고 맡은 일의 비중이 크지 않아서 사실상 인수인계 절차가 무의미했다.
아니, 내가 개발자도 아니고 단순 보고서 작성하는 일만 도맡아 했기에 남아 계신 시니어 분들이 하기에 충분했고 나는 엄밀히 말하자면 계약직이었다. 계약 기간도 다 채우고 나간다는 것이었기에 아무 문제가 없는데...
너 계약 기간이라는 건 알지? 계약 기간을 어기면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도 해.
나에게 이렇게 얘기를 했다. 내가 아무리 아무것도 모른다고 해도 그렇지. 정규직 어그러져서 나에게 그렇게 미안해하더니 그런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본인 딸뻘을 상대로 저렇게 협박한다는 것이 무척이나 실망스러웠다. 로 포장하고 싶었는데 걍 솔직히 ㅈㄴ 어이가 없고 기가찼다.
그래서 계약기간 이번년도까지라고 얘기했더니 급 당황해함; 본인이 내 계약기간을 몰랐던 거다..
하지만 곧바로 다른 쪽으로 협박이 들어왔다. 역시 빌런은 한 번 협박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것도 익숙해져야 할 포인트. 밑줄 쫙, 별표 하나, 돼지꼬리 땡땡^^
너가 다음 직장을 가게되면 레퍼런스 체크란 게 들어올 거야.
너가 이렇게 나가버리면 좋게는 말 못 해주지.
이때는 이게 나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왔다. 나이도 나이고 다음 직장으로 이직을 정말 못 하게 되는 것은 아닐지 하는 두려움이 앞섰다. 그래서 두 번째 레퍼런스 체크 협박이 먹혀서 두 달 더 일 해주고 나오게 되었다.
두 번째 SI회사 퇴사 협박 썰
뻔하디 뻔한 퇴사 협박 패턴
두 번째 협박 사건은 현재 다니고 있는 SI회사에서 있었던 일이다.
SI 프로젝트는 초반에 사업관리가 업무 환경 구축하고 문서 템플릿 만들고 등등의 잡무를 하느라 바쁜 편이다.
개발자는 프로젝트 중반 개발 단계에 바쁜 편이지 초반엔 PL(프로젝트 리더)을 제외하곤 거의 다 노는게 태반이다.
내가 속해있던 프로젝트도 그랬다.
개발자 동료 A가 프로젝트 초반, 정확히 프로젝트가 시작된지 2개월 되던 시점에 그만둔다고 얘기했다.
사유는 이직이었고, PM과 1명을 제외한 PL 모두가 잘 가라고 얘기해 주었다. 생각해보니 아무도 축하해주진 않았다^^;
근데 그 1명 B가 문제였다. 팀장도 아니고 프로젝트의 PM도 아닌 그 B가 A를 불러 이렇게 말을 하더란다.
이 바닥 좁은 거 알지? 지금 나가면 소문 안 좋게 날 거고
나한테 레퍼런스 체크 전화오면 난 좋은 말 못 해.
너가 할당된 맨먼스가 0월까진데
안 채우고 나가는 거니까 손해배상 청구를 해야될 것 같아.
어쩜 내가 당했던 수법이랑 똑같던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4-50대들을 위한 주니어 교육 이런것도 요즘 패캠에 나오나요? 토시하나 안 틀리고 똑같아서 ㅈㄴ 웃겼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 그 동료는 레퍼런스 체크하시고 손해배상 청구도 하시라고 말했단다.
진짜 사이다 5만개;;; 동료야 고마워 ㅠㅠ
역시나 손해배상은 개뿔... 니들도 그렇게 소송걸면 이 좁은 바닥에서 좋은 이미지로 남을 것 같니?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은
절대 손해배상 할 일도 없고 할 수도 없다. 특히 주니어에게는 말이다.
먼저 손해배상 청구는 정말 말그대로 손해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이기 때문에,
그 사람으로 인해 생긴 손해를 금액적으로 환산을 해야하고 근거 자료가 엄청나게 필요하다.
또한, 법원은 직원의 경과실에 의한 손해에 대하여는 배상청구를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나때문에 프로젝트에 손해가 갔다? 아니 고작 주니어 개발자 1명으로 인해 프로젝트에 손해가 끼쳤다고요?
그럼 회사가 망하는 게 맞는겁니다 ㅇㅇ
1명에게 소송을 걸기 위해 회사가 시간과 돈을 쓴다?
박수쳐주자.. 노력이 가상하다.
이것은 오히려 역으로 협박죄가 성립될 수 있다.
또한, 레퍼런스 체크는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회사에 있는 다른 상사에게도 요청할 수 있다.
또는 직장 동료에게도 요청이 가능하다.
이건 회사마다 다른 부분이긴 하지만 나와 엮여있는 그 놈이 아니어도 된다는 말이다.
그러니 안심하고 퇴사하시길.
★ 마지막으로 이것만은 꼭!
1. 퇴사한다고 얘기할 때 꼭 녹음을 해라.
2. 협박을 한다? 협박죄가 성립될 수 있음을 알려라.
3. (프리랜서만 해당) 처음 계약서 작성 시, 유의해라.
내가 아는 분은 계약 기간에 대한 손해액이 명시돼있긴 했었다.
회사가 작정하고 계약서를 들이밀며 소송을 걸 수도 있다.
진짜 이 사람한테 악감정이 있어 미친회사라면 그럴 수 있다.
이 경우라도 배상청구가 인정되지 않을 것 같은데..
무튼 계약서란게 참 무서운 거니 이 부분은 꼭 유의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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